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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사이트 서버는 필리핀, 자금관리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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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는 필리핀, 자금 관리는 중국, 운영은 한국’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필리핀, 중국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3개국에 걸쳐 ‘분업식’으로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5일 단속을 피해 필리핀에 서버를 개설한 뒤 중국에서 콜센터를 설치 운영하며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로 노모(30)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주범 길모(48) 씨 등 2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길씨는 사회 선후배로 알고 지낸 노씨 등 9명과 함께 2008년 8월부터 치밀하게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도박 인터넷 사이트 개설이 수월하다는 점을 노려 필리핀에 서버를 구축했고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중국에 콜 센터까지 설치했다.
이후 국내에서 도박 사이트 가입 회원을 모집하는 등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65명으로부터 총 3억9500만원 상당의 돈을 받아 사이버머니로 교환해주며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필리핀, 중국 등에 일부 인원이 상주하며 도박 사이트를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는 프로그램 공급업자로 활동하며 필리핀에 상주했고 길씨 등 2명은 중국 관동성 동관시 모 아파트를 빌려 콜센터를 운영하며 회원들이 대포통장으로 입금한 돈을 사이버머니로 교환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주도적으로 지휘했던 2명이 중국에 머물고 있어 아직 모든 범행이 밝혀지지 않았다. 체포영장을 발부하며 중국 당국과 공조해 미검자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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