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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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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가 도박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은밀하게 번지고, 인터넷상에 회원들을 모집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들이 생겨나고, 때와 장소를 불문한 화투나 카드 노름판 등 갖가지 수법과 유형의 도박이 판치고 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경기침체로 인해 사회가 불안하고 가치관이 혼미해질수록 도박이 성행한다는 것이 정신분석학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작금의 우리사회가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닐까 한다.
실로 개탄스러운 망국적 풍조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7일 한 곳에서 무려 32명이나 검거된 도박 일당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가운데 25명이 40대에서 70대인 여성인데다 대부분 가정주부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박사범들은 이날 시내에서 인적이 드문 한적한 민박집을 빌려 속칭 ‘독노도리짓고땡’이란 판을 벌이다 급습한 경찰에 붙잡혔는데 현장에서 압수한 판돈만 해도 2900여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특히 검거된 일당 가운데 21명은 전과 1범에서 15범에 이를 정도로 상습 도박판을 벌여왔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전문조직이 가담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도박은 개인과 가정을 파멸에 이르게 하고 지역사회의 안전망까지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을 만하면 또 터지는 주부도박의 실상은 충격적이다.
주부가 누구인가, 한 가정의 중심 축 하나가 아닌가. 그렇다면 사회의 중심 역시 주부가 된다. 따라서 주부도박의 암약은 극히 일부일지라도 본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의 건강성을 병들게 하는 중심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한층 더해진다. 상습 도박은 한탕주의 일확천금 의식을 부채질하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사는 건전한 삶의 의욕을 크게 저하시켜 본인과 가정 파탄은 물론 여타 범죄유혹에 깊숙이 빠져들게 한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다.
도박사범에 대한 당국의 엄벌과 도덕성 구현 시민운동이 절실하다.
여기서 서둘러야할 것은 도박 주부들을 위한 치유기회 및 재활 프로그램 제공이다.
이웃 주부들끼리 건전한 여가선용 노력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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