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행성 게임장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흘려주고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3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게임장 업주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통영경찰서 소속 A(40)경사와 B(44)경사를 구속기소하고, C(41)경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통영시 일대에서 게임장을 운영하던 배모(45)씨 형제에게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현금 200만원과 자동차, 현금 290만원, 39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불법게임장을 단속하는 생활안전과와 지구대 소속인 이들은 매달 두세 차례에 걸쳐 현금 20~50만원을 직접 받거나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체포된 A씨는 지난 5일자로 파면됐고, B씨와 C씨는 지난달 31일 사표를 제출하면서 의원면직 처리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들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준 배씨 형제 등 업주 11명을 기소했다. 배씨 형제들은 모두 13개의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약 10억원대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