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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행성 오락이 도심 아파트에까지 침투했다. 아파트에 수십 대의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해 두고 불법 오락실 영업을 한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야마토 게임기 21대 설치
딴 돈 모두 현금으로 지급
부산 영도경찰서는 14일 도심지 아파트에서 불법 사행성 오락실을 운영,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사행행위등규제및처벌특례법 위반)로 업주 이모(50)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종업원 김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동구 모 아파트에서 속칭 야마토 게임기 21대를 허가 없이 설치한 뒤 1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 불법 오락실에서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데 반해, 이들은 손님들이 게임으로 딴 돈의 10%를 가져가고 나머지를 모두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전에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게임장 위치 등을 알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사람들을 아파트 부근으로 오게 한 다음 게임장 안으로 들여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출동 당시, 현장에는 10여명의 손님들이 있었다.
또 10여일 동안 이웃 주민들은 불법 오락실 영업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민은 "오락실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일반 가정집인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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