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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인적이 드문 농촌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심 주택가에 집중돼 있던 불법 게임장들이 최근에는 농촌지역 주택가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28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도내 16개 시 군에서 불법 사행성게임장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28명을 구속하고 29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불법 게임장 업주들은 농촌지역이 경찰의 인력부족 등으로 단속이 도심보다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 중독성 강한 불법 사행성 게임이 농촌 마을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서산, 논산 등 소규모 시, 군에도 어김없이 성인게임장이 들어서 사행성 도박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집을 개조하거나 농촌지역 내 청소년 게임장인 것처럼 가장하는 등 단속을 피하는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한 청소년 게임장에서 불법 게임기 40대를 설치 해놓고 농촌지역 주민들을 끌어 모아 불법 영업을 해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산시 부석면 한 게임장은 빛이 나오지 않도록 가정집 내부를 개조, 불법 영업을 해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이처럼 농촌지역에서 불법 게임장이 고개를 드는 이유는 각 경찰서 마다 단속인원이 1명에 불과해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지역 특성상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에서 비밀리에 영업, 내부첩보와 제보 없이는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게임장은 상품권 재사용이나 승률조작과 같은 위법행위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고 단속 인력도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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