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이른바 ‘한탕’을 노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설경마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김 모씨(53)를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매주 부산과 서울에서 열리는 경마에 사설경마 마권을 주문토록하는 방법으로 10여 명에게 92차례에 걸쳐 10억여 원을 입금토록 하고 적중시 배당률에 따라 한도금액 내의 배당금을 교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달 25일 불법 사설경마사이트에서 사설경마를 한 정 모씨(41)도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정씨는 지난 1월부터 2개월간 제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과천과 부산, 제주에서 열린 경마경주를 실시간 중계해주는 불법 사설경마사이트에 접소한 뒤 70차례에 걸쳐 모두 1억7800만원을 배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달 중국에 서버를 두고 6개의 사설 경마 사이트를 개설해 대포통장을 이용, 모집된 회원들로부터 39억원을 입금 받아 불법 사설경마를 한 박 모씨(41)를 적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불법 사행성게임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를 피해 불법 사설경마를 찾아드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일반 경마보다 배팅액이 크고, 배당액도 커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