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게진법에서 메달게임이 등급거부나 사행성게임물이라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다.

메달이나 티켓을 적립하여 상품으로 대체하는 행위는 현행 게진법에는 할 수 없다. 게진법 시행령 제16조의2 (경품의 종류 등) 법 제28조제3호 단서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경품의 종류와 그 지급기준 및 방법은 다음과 같다.

2. 경품의 지급기준에서 "지급되는 경품은 소비자판매가격(일반 소매상점에서의 판매가격을 말한다) 5천원 이내의 것으로 한다".라는 규정과 3항 경품의 제공방법에서 "등급분류시 심의된 게임물의 경품지급장치를 통해서만 제공하여야 하며, 영업소관계자 등이 경품을 직접 제공하여서는 아니된다."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아케이드게임에서 경품을 지급하는 영업형태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형태는 경품을 게임기에 비치하여 경품을 직접 배출되는 방식이다. 직접경품게임기에도 2가지 형태가 있다. 첫 번째는 배출게임기자체에 경품을 직접 배치하여 경품을 상대로 게임행위를 하여 경품을 획득하는 형태가 있고, 또 다른 한가지는 게임행위를 한후 게임이용 결과에 따른 누적점수에 의해 경품이 배출되는 방식이 있다.

기계식게임기이건 전자식게임기이건간에 게임기안에 비치된 경품을 목표로 게임이용자가 게임플레이를 하여 잘 되었을 경우 경품획득, 그렇지 않을 경우 경품이 배출되지 않는 게임기가 첫 번째 게임물이다.

두 번째 형태의 직접경품게임기는 플레이를 한후 잘못되면 그 어떤 결과물이 나오지 않지만 어느 정도 숙달에 의해 목적물을 맞추면 일정한 점수를 주고, 또 한번의 플레이로 일정점수를 획득하여 누적된 점수로 인해 경품이 지급되는 형태가 있다.

경품게임기의 또 하나의 양태는 간접경품지급방식이 있다.

쉽게 말해 게임을 플레이한후 일정한 결과물(티켓, 메달및 점수)을 모은 후 게임기자체의 경품즉 경품지급장치를 통해서가 아닌 카운데에 비치된 수많은 경품중 자신이 원하는 경품을 받아가는 형태가 있다.

이런 게임기류중 대표적인 것이 메달게임과 티켓게임이 존재한다.
현재 일본만이 메달만 허용하고 티켓은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메달과 티켓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그럼 여기에서 메달게임은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달게임이란 게임이용자가 메달을 투입하여 게임이 시작되며 메달을 이용 게임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숙달, 능력, 운에 의해 획득된 메달을 적립하여 카운터에서 상품으로 교환받게 되는 형태가 있고, 그냥 배출된 메달을 게임이용도구로 사용하는 방식이 있다.

즉 메달게임이란 장르를 말할 때 게임이용도구로 인하여 메달을 투입하고, 메달로 배출되어야만(메달 in, 매달 out) 메달게임이라고 세계가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 즉 메달을 in하고 메달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게임을 메달게임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메달이 배출되지 않으면 이를 누적할수도 또한 경품으로 바뀔수도 없는 것이며, 그냥 게임의 한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게임위는 메달을 이용하여 획득된 점수로 경품을 배출되는 게임기도 매달게임의 한 종류라고 등급거부를 하였다. 업체는 메달형태가 아닌 링으로 수정보완하여 재심의 하였지만 이 또한 메달의 한 형태라고 등급거부하였던 것이다.(그외 우연성도 포함) 그렇다면 금속형 원처럼 생긴 모든 게임기를 메달게임기로 확대해석하겠다는 것인데 게임산업진흥법에서 메달게임을 불허한다는 말은 하나도 없다. 메달게임이 사행성게임이라는 어떤 논리도 없으며, 전세계적으로 메달 게임은 아무런 사회적 문제없이 통용되고 있는 보편타당한 게임쟝르이며 한국에서도 십년가까운 세월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하였는데 메달게임이 등급거부되고 있는 것이다.. 

링이던지 메달형태의 게임기 자체를 사행성게임물로 본다면 게임위는 전문기관이라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실례로 사행성이 높다는 빙고게임기나 로또형 사행성게임기는 공의 움직임에 따라 배당, 배율 및 게임이 된다. 그럼 공의 형태를 띤 모든 게임기를 등급거부를 해야한다는 논리로 구성된다. 공으로 결정되는 게임은 축구, 야구등 대부분 스포츠게임들이 공을 매개체로 게임을 하고 있다.  

메달이나 티켓게임기가 운영형태에 의한 게임쟝르인데 게임이용형태을 두고 모두를 메달게임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논리인 것이다.

메달게임이냐, 메달게임아니냐를 두고 논란을 하기에 앞서, 게임위는 과연 메달게임이 사행성, 폭력성, 음란성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함에도 아무런 대안없이 무조건 안돼라고 한 것이다.. 

현재 직접경품방식은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크레인게임기나 그 외게임기에서 볼 수 있다.

전세계에서는 공통적으로 직접경품방식과 간접경품방식을 대부분 같이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3년전까지 모두를 사용하였었다. 즉, 메달, 티켓, 경품이 모두 사용되었다. 상품권사용이 허가가 되는 2002년부터는 메달, 티켓이 게임장에서 별로 사용되지 못했다. 이유는 메달이나 티켓은 상품권에 비해 소비자가 느끼는 값어치가 떨어지고, 환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임기에서 배출된 티켓이나 메달은 누적을 시켜야 되고, 누적이 되었다 하더라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하나의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티켓과 메달이 사용되던 시기에 사행화에 대한 문제가 거의 없었음에도, 법률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메달게임형태로 이용되는 게임기가 등급거부되는 것은 국내 유일의 등급분류기관으로서 행하면 안되는 것이다. 

게임위 위원장이 2대째이고 3년의 역사를 가진 게임위가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는 동감한다. 이수근위원장은 업계와의 소통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책임감있는 게임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등급거부판정을 하면서 업체에게 보내는 공문을 보면 이전의 게임위보다는 확실히 구체화되어 있다.

이전의 게임위가 "무조건 안돼"라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구체적으로 "왜"란 부분을 설명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여전히 근거와 논리가 부족하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메달게임은 왜 안되는지', '1만원은 왜 정해졌는지', '우연성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지'  체계적으로 정리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이런 노력을 할때 업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에서 업계에게도 사랑받고, 국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게임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게임저널 발행, 편집인 이재권